
특급 밀어치기-검객타법…'몸쪽 공 공포'도 사라져
▶눈에 띄는 바깥쪽 타구
이대호의 컨디션 잣대는 바깥쪽 타구다. 컨디션이 좋을때 그의 밀어치는 타구는 질과 거리에서 모두 뛰어나다. 올시즌 이대호의 바깥쪽 타구의 질은 특A급이다. 20개의 홈런중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간 타구가 절반인 10개다. 잘 밀어쳤다는 의미다. 이유는 어깨와 팔에 있다. 작년 이대호는 타격할 때 왼쪽 어깨가 일찍 열렸다. 타구에 힘을 실기도 힘들다. 올해는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는다. 스윙시 왼쪽 팔이 겨드랑이에 붙어서 나온다. 덕분에 트레이드 마크인 빨랫줄같은 밀어치는 타구가 터진다. ▶몸쪽 공에 대한 대처
이대호의 약점은 만천하가 다 안다. 몸쪽 높은 공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투수들이 못 던진다. 실투가 되면 장타로 연결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대호 역시 이 약점에 대비를 잘해놓고 있다. 작년에는 몸쪽 공에 플라이 아웃이 많았다. 올해는 파울로 연결시킨다. 던질 곳이 없게 만들어버린다. 이대호가 최근 극단적으로 홈플레이트에 붙어서 타격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렇게 몸쪽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유연한 검객타법
흔히 이대호의 타격을 검객타법이라 부른다. 팔로스로 동작에서 검객이 등에 칼을 꽂아 넣듯이 왼손목을 등뒤에서 꺾어준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동작 덕분에 타구에 끝까지 힘이 전달된다. 비거리는 늘어나게 된다. 테이크백(타격시 배트를 뒤로 빼는 동작)에서 이 피니쉬 동작까지 부드럽게 연결된다. 그러면서 내딛는 왼발, 즉 스트라이드의 간격과 동작이 항상 일정하다. 밸런스가 좋다는 뜻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게 배트 무게다. 현재 920g짜리를 쓴다. 지난해 890g 정도의 배트를 썼었다. 문제였던 손목 통증이 없어지면서 무게를 늘렸다. 무거워진 배트는 비거리 향상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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