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최진행 타격자세


피니쉬는 지금동안 진행돼 왔던 스윙의 추진력을 끝까지 끌고 나가 그 연동성을 잃지 않는데 있다.
즉 좋은 스윙은 공을 맞추는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덧붙여 이것은 장타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배트와 공이 만나는 컨택트 시점이 막 지나면 타자의 팔은 쭉 펴서 배트가 공을 충분히 뚫고 지나가야(전문용어로 hit through the ball) 한다. 만약 이 과정을 생략해 버리면 지금동안 진행돼 온 스윙의 추진력은 물론 파워 역시 폭발되지 못해 죽은 스윙이 될수 밖에 없다.

최진행의 피니쉬 과정에서 실제로 뒷쪽 팔꿈치가 쭉 펴지고 있다는걸 발견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공을 쪼개버릴정도의 스윙을 한다 라는 표본이 될만하다.
이후 탑 핸드(우타자시 오른손)의 손목 되감기(rollover)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안 좋은 스윙을 이야기할때 말하는 손목을 빨리 덮어버린다(빨리 되감는다)는 이과정에서 가장 주의 해야 할 대목이다. 손목을 빨리 덮어버린다는 것은 위에서 말했듯 hit through the ball 즉 컨택트 순간부터 팔꿈치를 쭉 펴 공을 뚫고 지나가는 과정을 빨리 생략한다는 뜻과도 같기에 이것은 파워를 타자 스스로 말살(?)시키는 것과 같다. 배트가 공을 충분히 뚫고 지나간 후 비로소 손목 되감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타격은 눈깜짝 할 순간에 행해지는 것이기에 실제로 손목을 빨리 덮었느냐 아니냐는 경기장에서 또는 텔레비젼을 통해서 알수 있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타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위와 같이 느린 프레임의 영상을 통해 관찰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장종훈 타격코치가 말하는 좋은 스윙이란 ‘처음은 작게 이후에는 크게’ 하는 타격이 이상적이라는 말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이것은 본격적인 스윙이 시작되기전의 과정, 즉 스트라이드와 로드(Stride&Load)는 간결하게 이후 피니쉬는 추진력을 잃지 않고 크게 폭발시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위의 최진행의 타격영상을 보면 스트라이드시 체중을 뒤로 장전하는 과정과 이후 배트가 발사되는 런치포지션(launch position)은 매우 간결하다. 배트가 발사될쯤의 최진행의 뒷쪽 팔꿈치를 보면 옆구리에 붙여 스윙 각을 매우 타이트하고 좁게 만들어 내는걸 알수가 있을것이다.

물론 스트라이드시 앞무릎을 들어올리는 과정(Lifting)에서 배트 헤드가 투수쪽으로 조금 이동했다가 나오긴 하지만 이것은 슬러거형 타자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윙의 도움닫기(일전에도 이야기 했든 TIP&RIP) 과정 중 하나이기에 크게 문제시 될게 없다. 오히려 배트 헤드의 이동폭이 여타의 타자들(김동주와 같은)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선천적인 그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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